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진다.
나는 무신론자 입니다. 운명론 따위는 믿지 않고, 세상의 이치 보다는 연속된 우연의 결과를 더욱 신봉하지요. 세상의 모든 일은 대체로 예측을 빗나가고, 다른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나에게만 없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아닌, 감정을 가질 때도 많지만 보통의 저는 그저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봅니다. 무신론자로서 나는 무언가에 마음을 기대거나, 초자연적인 어떤 힘에 기원을 하는 것이 어색한 종류의 인간일 겁니다. 그럼에도 때때로, 간절히 원하는 것을 위해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그 어떤 것이라도 나를 좀 도와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런 기도 내지는 기대라는 것은 대부분 배신 당하기 마련이지만, 여전히 단단하지 못한 개인으로서 나는 때때로, 허공에 도움을 요청하는 약한 모습..
개똥철학
2023. 5. 24.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