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일기 1 : 대리의 짜세 - https://just-way.tistory.com/4
대리일기 2 : 출근도 퇴근도 덧 없다 - https://just-way.tistory.com/6
대리일기 3 : 끌콜과 똥콜 사이에서... - https://just-way.tistory.com/7
대리일기 4 : 당신에게 대리 운전이 필요할 때. - https://just-way.tistory.com/9
대리일기 5 : 세상에 사연 없는 대리 기사가 있으랴. - https://just-way.tistory.com/10
대리일기 6 : 오후 6시 난 퇴근 후, 출근을 준비한다. - https://just-way.tistory.com/11
대리일기 7 : 손은 눈보다 빠르다. - https://just-way.tistory.com/13
대리일기 8 :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사치 - https://just-way.tistory.com/14
대리일기 9 : '콜'의 발생학 - https://just-way.tistory.com/16
대리일기 10 : 대리운전의 미래 - https://just-way.tistory.com/18
대리일기 11 : 대리운전을 시작하는 유일한 방법 - https://just-way.tistory.com/19
대리일기 12 : 카카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 - https://just-way.tistory.com/20
대리일기 13 : 밤거리에서 콜 사냥을 시작하려를 당신에게. https://just-way.tistory.com/21
대리일기 14 : 대리운전 무작정 따라하기 1. https://just-way.tistory.com/22
안녕하세요. 접니다.
오늘은 계획대로 잘 귀가한 기념으로 어제 이야기한 '무작정 따라하기 2편'을 작성해 볼까 합니다.
8월 1일과 2일 제가 수행한 콜들을 동행하시면서, 부업으로서 제가 어떻게 콜을 잡고 수익을 올리는지, 그리고 어떤 점들을 고민하고 콜을 잡는지 정리해 보려 합니다.
그나저나, 블로그에 광고를 설정해 봤습니다.
제가 블로그도 처음이고, 이런 쪽은 잘 모르다보니 일단 한번 경험을 해 보고자 합니다. 뭐... 수익이 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모르는 영역이어서 블로그에서 어떻게 광고가 돌아가는지 보고 싶어서,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광고 툴들을 설정해 봤습니다. 광고 때문에 글을 읽는게 어려워 보이면 뺄 생각이니 얼마간은 그냥 그러려니 해 주세요.
아. 그리고 광고도 하고 있지 않은데, 요즘 방문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것 참... 신기한 일이네요.
자. 그럼 마음 단단히 먹고, 함께 대리운전 판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먼저, 8월 1일과 2일 이틀간 제가 수행한 콜들과 수익 내역을 정리해 보여드리겠습니다.
수익 인증은 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만일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 '부업'으로서 대리운전을 시작하려 하거나, 이미 시작했지만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라면 조금이나마 '대리 운전의 현실'을 파악하거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어제와 오늘의 이틀치만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공개한 내역을 보시면 왜 제가 [카카오, 티맵, 로지] 이 세개의 프로그램을 모두 이용하라고 했는지도 이해를 하시게 될 겁니다.
그럼 볼까요?
이틀간 제가 수행한 콜들과 그 콜들로 얻은 수익을 표로 정리하고, 시급으로 환산했습니다. 프로그램별로 운행내역이나 정산내역을 보여주는 폼이 서로 다르기도 하고, 운행내역과 정산내역이 분리되어 있어서 이미지로 올리면 스크롤의 압박이 장난 아닐 거라 부득이 표로 정리했으니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8월 1일 총 7콜을 수행하고, 134,800원의 한국은행 코인을 채굴했습니다. 6시간 정도 일을 했으니 시급으로는 대충 22,500원 정도 되겠네요. 제가 이전 글에서 12시 이전에 10만원을 만들고자 노력한다고 했는데, 위 표를 보시면 대충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아실 겁니다.
위 표에서 '금액'은 고객이 실제로 지불한 금액이고, '실제 수익'은 플랫폼 사업자가 수수료를 떼고, 실제로 제가 손에 쥐는 금액입니다.
물론, 교통비나 기타 생수 구입비 등 부대 비용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그 부분은 접어 두고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그러니까 8월 2일에는 다행히 11,000원의 팁이 생겼습니다. 호탕해 보이는 사장님이었는데, 가족들과 식사 후 귀가길에 기분이 좋으셨는지 차에 타자 마자 5,000원을 주시면서 목 마를 때 커피 한잔 사 마시라고 하시더니, 도착지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운행을 종료하니 3만원을 주시고는 '열심히 사시오. 잔돈은 필요 없소!' 라고 하셔서 '성은이 망극한' 마음으로 감사히 받았습니다.
잠시 자랑이었고요.
'팁'은 정말 가끔 있는... 상상 속 유니콘 같은 거니까... 머리에서 지우세요!(저만 받을 거에요!)
예전에는 현금 결재가 많아서 잔돈을 안 받거나 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지만, 요즘은 카드 결재가 일반적이라서 '팁'을 받는 경우는 정말 드뭅니다. 저도 대충 1달 만에 받아보는 팁이었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표를 보시면 대충 제가 돌아다니는 지역들이 보이실 겁니다.
물론, 중간 중간 버스를 타거나 해야 하지만 그래도 언제든 이동이 용이한 지역을 중심으로 콜을 수행하면서 빠르게 콜이 예상되는 지역에서 대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8월 1일에 보시면 상도동에서 콜을 종료하고, 다음 콜을 노량진에서 잡았습니다.
상도동에서 바로 버스를 타고 대방역 방향으로 이동하는 중에 버스에서 콜을 잡은 거죠.
그 다음 신길동에서 종료하고 여의도에서 콜을 잡은 것도 마찬가지로 버스를 타고 여의도로 이동해서 콜 대기를 한 겁니다.
환승 할인 유지 시간도 고려하면서 이동해야 하는데, 이건 하다 보면 자연스레 몸에 익게 되니 너무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제, 그리고 오늘 이틀간은 조금 일찍 귀가를 하기 위해 주로 서울 시내를 돌았지만, 평소 3시 정도 귀가를 할 때는 성남, 부천, 광명, 그리고 한계선으로 수원까지도 콜을 잡는 편입니다.
위 표에 정리된 루틴으로 콜을 탈 경우에 제 기준 금액은 수수료 제외 10만원, 시간으로 01시입니다. 즉, 10만원이 되면 01시가 안되었어도 귀가 콜을 잡고, 01시가 되면 10만원을 못 채웠어도 귀가 콜을 잡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기준 시간이 03시일 경우에는 수수료 제외 15만원을 기준 금액으로 하고, 05시 이후 귀가를 한다면 17만원을 기준 금액으로 합니다. 제 경험칙으로 세운 기준이니 쉽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엄청나게 힘든 기준은 아닙니다. 제가 평균적으로 채우고 있는 기준들이고요.
위 표를 보시면 또 하나, 제가 왜 프로그램을 3개나 쓰라고 했는지도 대충 보이실 겁니다.
대리운전은 대기 시간을 줄이고, 수행하는 콜을 늘려야 수익을 얻는 부업입니다.
운전하는 시간은 의외로 중요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오후 6시 퇴근 차량들이 몰리는 시간에 강남역으로 가는 콜을 잡았는데 차량 정체로 1시간 30분 동안 운전을 하고 20,000원의 수익을 얻었다고 해 보죠. 저라면 그 시간에는 차라리 금액이 싸도 인근에서 빨리 수행하고, 다음 콜을 잡을 수 있는 콜을 잡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내가 원하는 콜이 언제든 내가 원하는 순간에 나에게 오는 것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문제는 콜이 제 아무리 많아도 내가 잡지 않으면 '한국은행 코인'을 채굴할 수 없다는 것에 있습니다.
제가 위 3개의 프로그램을 다 사용하시라 추천한 이유는 많은 콜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플랫폼들이 서로 콜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거리에 있는 모든 기사들이 같은 콜을 공유합니다.
다시 말해 카카오T대리 앱만 써도 '티맵대리'에 올라오는 콜이나 '로지D1'에 올라오는 콜을 같이 본다는 말입니다.
다만, 각 프로그램들이 콜을 기사들에게 배정하는 로직이 각기 다릅니다.
즉, 카카오T대리 앱만 써서는 밤거리에 쭈그려 앉아 인간의 손가락이 얼마나 빠를 수 있는지 감탄만 하다가 집에 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사실 이거는 매크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자동으로 콜을 잡아주는 거죠. 그래서 카카오 앱에서는 일단 콜을 잡았다가 기사가 취소를 해서 다시 콜 리스트에 올라왔다가 또 잡았다가 취소하는 장면을 여러번 볼 수 있습니다.)
저는 2년전까지만 해도 카카오만 가지고 일을 했었습니다.
그 때는 업체 소속으로 '로지'를 이용하는 기사님들은 카카오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카카오를 이용하더라도 지금 제가 티맵과 로지를 '서브 프로그램'으로 이용하는 것 처럼 '서브'로 카카오를 이용했었기 때문에 적당히 눈치 보면서 콜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저 처럼 '투잡 기사'들이 늘어나면서 '카카오 앱'에서의 콜 수락 경쟁이 너무 심해졌습니다.
제가 로지를 이용한지 2개월 조금 넘었는데(이전 제 글을 보시면 제 고민을 이해하실 겁니다.), 확실히 대기 시간이 많이 줄었고, 제가 목표로 한 수익을 창출하는데 어느 정도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다른 프로그램들도 있기는 한데, 제 경우에는 3개가 한계라 보여서, 더 이상은 프로그램을 늘리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카카오를 메인으로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전업 기사로 업체나 연합에 소속되지 않은 상태의 '투잡 기사'들이 수행할 수 있는 콜들 중에는 가장 '단가'가 좋습니다.
또 20%의 수수료 안에 보험료가 포함되어 있어서 이래 저래 '투잡 기사'들에게 유리합니다.
요즘은 티맵대리도 열심히 노력 중이니, 티맵대리를 한번 파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시간을 좀 투자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글 재주가 참...
글이 너무 길어져서 착지 선정, 동선 구상 등에 관한 이야기는 내일이나 모레 이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Ps.
1. 이 글은 '부업'으로 대리운전을 영위하고 있는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적은 겁니다. 이미 오랜 시간 일을 해 오신 기사님들은 저와는 다른 생각을 하시겠죠. 그럼 그 생각이 맞으신 겁니다. 제 생각도 틀린 건 아니겠죠.
2. 저는 '전업'으로 대리운전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해서 특정 업체에 소속되어 본 적도 없고, 건당 보험 외 다른 보험은 가입해 본 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 쪽 이야기는 아는 바가 없으니 제 글은 이런 제 사정을 감안하고 봐 주세요.
3. 제 글을 보고 무작정 따라한다고 해서, 저와 같은 수익이 보장되는 건 아닙니다.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겠죠.
4. 제 글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종의 도움말 정도로만 활용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적고 있습니다.
5. 오늘 귀가하다 보니, 동네에 닭발집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제가 어제, 오늘 최대한 귀가를 서두른 이유는 해가 떠 있는 주간에 해야 하는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업'은 어디까지나 '부업'입니다. 본업에 피해가 없는 선에서 마이 버시기 바랍니다.
저는 대충 좀 자고, 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나가야 겠습니다.
내일이나 모레 또 만나요~
행쇼~
[대리 일기 : 17] 비선호지역(오지)에 대한 고찰 - 조난 체험 (0) | 2023.08.14 |
---|---|
[대리 일기 : 16] 대리운전 무작정 따라하기 3. - 동행수업 (따라 와~) (0) | 2023.08.07 |
[대리 일기 : 14] 대리운전 무작정 따라하기 1. - 하루 1콜 (귀가 콜 수행하기) (0) | 2023.08.01 |
[대리 일기 : 13] 밤거리에서 콜 사냥을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0) | 2023.07.25 |
[대리 일기 : 12] 카카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 (0) | 2023.06.29 |